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편을 읽고 리뷰를 쓴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책 내용이 가볍지 않은 이유도 있고, 책을 부지런히 읽지 않은 제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1편에 이어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1편에서 인문학 중 심리학, 회화, 신학 등을 다루었다면 2편에서는 미술, 문학, 과학, 사회이론을 다룹니다.
저자가 책 앞에서 말하듯이 1권에 이어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나머지 인문학들을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읽으면서도 느껴지는 것은 생각보다 관련이 없어보이는 과학, 신화, 철학 등이 옛날부터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시대를 아우르는 여러 사상들이 인문학의 발전에도 굉장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뭔가 1편과 2편이 적지 않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번 1권을 리뷰할 때는 철학 부분이 꽤나 이해하기 난해해서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는데 2권에서는 미학 부분이 그러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잘 이해가 안 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인문학에 계속 관심을 가지다 보면 이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미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흥미로운 내용이라 놀랐습니다. 
사회이론 같은 경우에는 별로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르크스주의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공산당 같은 느낌을 주었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그런 느낌보다는 노동자를 위한 사상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술, 문학 쪽에서는 그다지 무거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다보니 술술 읽혔고, 과학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이고,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보니 쉽고 재밌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미학에 관련되서 얘기를 하자면 일단 저는 이 책에서 미학이라는 학문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미학과 예술을 똑같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읽고나서 제가 생각하기에 미학과 미술 또는 예술의 차이점이라면 예술이나 미술은 미술작품과 창조에 관련된 학문이라면 미학은 아름다움에 관한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술 파트에서는 미술 작품이나 창작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관점을 다룬다면 미학 파트에서는 어떤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말하면 철학 부분과 비슷하게 미학 부분은 재밌게 읽었다기 보다는 처음보는 분야라 궁금함에 차있는 상태로 그냥 들여다본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면모를 보았을 때 저는 어떤 학문이 그 지역에 지리 또는 지질학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지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학문을 깊이 공부해보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나오는 책, 이론들을 직접 읽어보고 공부해 보아야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학문에서의 중요한 이론들, 인물과 책 또는 작품들을 쉽게 소개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학문의 빅 픽쳐, 큰 그림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책의 제목과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가기 어려운 인문학, 이 책이 인문학을 입문하기 정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