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커리어를 쌓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조직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나 이런 조직에 있으면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링크드인에서 아래 글을 보았는데 나는 5번 빼고 모든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쟁력있는 커리어를 위해 경험해보길 추천하는 업무 포트폴리오

 

기록

 

첫번째는 아주 성장이 빠른 기업이나 조직경험. 아주 성장이 빠른 기업이라는 건 증가하는 인원에서 느껴진다. 내가 들어올 때가 딱 증가하는 순간이였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조직을 리빌딩하기도 하고, 기존 방식으로는 잘 안 굴러가는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만 2년차가 조금 넘은 나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조직이 커짐에 따라 기존의 방식이 잘 적용이 안되고, 새로운 규칙 또는 방식을 찾아야 했나보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을 틀리다" 같은 느낌. 솔직히 팀이 리빌딩되면서 (기존 맴버가 이탈하기도 하고,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기도 하고, 신입을 많이 뽑기도 하고...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 진정되가고 있는 것 같다.
 또, 이번에 들어오신 경험이 많으신 리더 분이 인원이 늘고 성장하는 시기에 팀을 만들어가는지도 옆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두번째로는 방법론을 배울 수 있는 조직인 것도 맞는 것 같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인 것 같은데, 여러 툴들을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해보려는 시도들이 많이 보인다. 기존에서는 노션에서 문서를 정리하면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다가 linear라는 툴을 적극 도입해보기도 하고, 서드파티의 데이터 파이프라인, 리포팅 툴을 도입해 여러가지 것들을 자동화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동료분들이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은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고, 생각보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던 부분이다.

세번째 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하여 업무의 효과, 효율을 높힌 경험은 chatGPT를 써본 경험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만들지는 아는데 어떤 라이브러리를 써야하나 이런 걸 고민할 때 chatGPT를 쓰면 도움이 된다. 전 직장에서 db에서 데이터를 추출 후 엑셀 파일을 이메일에 첨부하는 코드를 짤 때 chatGPT에게 도움을 받은 적 있다. 이런 식이다. "데이터를 가지고 엑셀 파일을 만드는 python 코드를 짜줘" -> "이메일에 엑셀을 첨부해서 smtp 서버를 통해 보내고 싶은데 코드를 짜줘" 이런 식으로 하면 몇 초만에 짜준다. 근데 중요한 건 돌려보면 안 돌아갈 수도 있다. 저번에 chatGPT가 줬던 코드는 외부 라이브러리에서 method를 하나 잘 못 썼었던 같은데 그런건 에러 보고 바꿔주면 된다. (chatGPT에게 틀렸다고 말해주면 고치는 방법을 알려줄 수도 있다.)

번외로, chatGPT를 쓰면 공부하는데 도움도 많이 된다. 아래 글에서 썼다시피 큰 덩어리를 배울 때 어떤 것부터 배워야하는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선생님에게 질문하듯이 chatGPT에게 질문을 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3.01.23 - [Programming] - AWS EC2 instance, AMI, EBS 이해하기

 

마지막으로 네번째, 자신의 업무가 고객에게 직접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업무 경험도 감사하게도 있었다. 우리팀 PM님이 고객사를 만나고 오면 product에 대한 피드백이나 이런저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공유해주신다. 그럼 이런 부분이 더 보완되어야하구나, 이런저런 기능은 다음에 만들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떤 기능을 개발할 때 작게 쪼개서 보완해나가는 방법을 배워볼 수도 있다. 채팅 기능을 예로 들자면 처음에는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만을 개발하고, 후에 그룹채팅 방을 만든다던지. 처음에는 텍스트만 보낼 수 있는데 이모티콘까지 지원하는 채팅방을 만든다던지... 이런 경험은 좋은 PM님을 만나서 있을 수 있었던 경험 같다.

단 한 가지, E-to-E로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하고 해결해본 경험은 없는 것 같다. 사실 db 모델을 설계하고, 개발 완료하고, 모니터링까지 하는 게 E2E 라면 E2E 겠지만은 그걸 안 해본 백엔드 개발자는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제외하고,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기획~실행까지는 아직 못해본 것 같다. 특히나 개발팀에 있으면 기획 같은건 거의 PM님이 해주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좋은 PM님과 일하면서 나중에는 기획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PM의 역할은 다른 직무에 비해 꽤 광범위하고, 사람은 강점보다는 약점이 두드러져 보이기 쉽다는 점에서 PM은 참 (좋은 평가받기) 어려운 것 같다. 제품을 같이 만들어 가면서 느꼈던 PM의 역할이 어려운 이유를 적어보려고 한다.

project manager

1. 내부에서의 역할도 다양한데 외부도 신경써야 한다.
 내부에서 해내야 할 일도 많은데 타 팀이나 고객들과도 의사소통을 해야한다. 프로젝트 관리를 하다보면 일정이나 인력을 관리해야하는데 그러면 타 팀과 고객들과의 의사소통은 불가피하다. 근데 우리의 팀은 하난데 타 팀이나 고객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갑을 관계에 있으면 더더욱 힘들어 지는 것 같다.

2. B2B와 C2C에서 PM이 고객을 대하는 마인드가 달라져야 하는 것 같다.
 위에서 고객들과도 의사소통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일반 소비자(C2C에서의 고객)와 회사(B2B에서의 고객)을 대할 때 마인드가 조금 달라져야 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반 소비자와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할 때는 고객 한명 한명의 니즈를 다 반영할 수도 없고, 반영해서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반 소비자는 자기가 원하는 걸 정확히 모를 수도 있고, 원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야할 때도 있다. 근데 회사를 대할 때는 일반 고객보다는 적기도 하고, 갑을 관계에 있을 수도 있고, 제품을 솔루션처럼 팔 수도 있기 때문에 그 회사만을 위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니즈가 꽤 구체적일 수 있고, 가장 중요하게는 그것을 안 맞춰주면 우리 제품을 안 사용하거나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각 B2B, C2C사업에서의 PM은 약간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3. 잘한다는 건 사람이 평가하는 거라서 주관적이고 상대적인데 단점이 두드러지기 쉬운 것 같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고, 어떤 역량은 약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어떤 PM이 완벽에 가까우려면 모든 역량이 평균 이상이여야할 것 같은데 그럼 엄청 난 것 아닐까..? 그래서 제목에 "PM의 역할이 참 어려운 이유"라고 썼지만 정확하게는 "PM이 좋은 평가 받기 어려운 이유"라고 봐야한다.

결론: 아무튼 PM은 어려운 것 같으니까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주변에 힘들어 하는 PM이 있다면 응원해주자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