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흥미로운 책이다.

그렇게 긴 책이 아니라서 읽기도 쉽고, 실제 예를 많이 들어줘서 금방 읽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스위스 은행가에서 일을 하면서 아버지와 주변 사람들에게 얻은 돈의 원리를 문서화해놓은 것이다.

책 서두에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왔던 돈의 원리들을 전파할 수 있도록 글로 만들어 놓았다고 막스 권터는 설명한다.

총 12가지 주된 돈이 원리와 16가지 부수적인 돈의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원리들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들이 리뷰도 해놓았고, 목차를 보면 알 수 있기에 그에 대해서는 넘어가기로 하자.

저자는 12가지 주된 원리와 16가지 부수적인 원리들을 항상 염두해 놓고 투자, 투기를 해야 초보적인 투자자, 투기가를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서는 투자자와 투기자라는 말을 혼용한다. 막스 권터는 투자는 투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네이버에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검색해보았다.

근데 사실 정확히 알고보니 많은 사람들이 투자라고 하는 행위는 투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주식 거래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생산 활동을 통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투기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투기에 대한 태도에 관해서 책 앞부분에는 재밌는 말이 있는데

"부자는 투기를 즐기는 반면 가난뱅이는 투기를 비난하는 차이가 있을 뿐" 라는 말도 있다.

우리가 투기를 한다고 가정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면 모든 원리들은 우리가 초보적인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여러 가지 원리를 소개하며 투기가가 가져야할 태도를 알려주지만 실제 상황에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대책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 아마존에 검색해봤다.

네이버나 구글에 한글 리뷰도 많지만 너무 산만하게 널려 있어서 아마존 것을 인용했다.

제목은 영문으로 The Zurich Axioms 였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리뷰에 있었다.

Entertaining, but not much "actionable intelligence"

말 그대로 흥미롭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행할만한 지식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예적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워렌 버핏이 예금은 가장 위험한 투자라고 했을 정도로 예금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안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리스크를 거는 투기 행위를 좋은 쪽으로 바라보는 것을 제 1원칙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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